은혜를 받고도 불행해지는 이유가 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세워졌지만 그 자리에서 무너진 사람이 있습니다. 에스더 3장에 나오는 하만입니다.
자신이 직접 세운 나무에 자신의 목이 달렸습니다. 아하수에로 왕에게 최고의 자리를 받은 사람, 모든 신복이 앞에 꿇어 절하던 사람이 왜 그렇게 되었을까요. 이 질문 안에 은혜를 받고도 불행해지는 이유가 있습니다. 오늘 에스더 3장이 그 이유를 정확하게 보여줍니다.
하만 — 왕의 은혜로 세워진 사람
아하수에로 왕이 하만을 높이 세웠습니다. 모든 신복이 그 앞에 꿇어 절했습니다. 이것은 하만의 능력이 아니었습니다. 왕의 은혜였습니다.
페르시아 제국에서 왕 다음의 자리였습니다. 하만이 가진 것은 실력으로 얻은 것이 아니라 왕이 내려준 것이었습니다. 세워주신 분이 있었습니다. 그 자리에서 하만이 해야 할 단 하나의 일은 자신을 세워준 왕의 마음으로 사는 것이었습니다. 세워주신 분의 마음이 그 자리를 채울 때 은혜는 계속됩니다. 그런데 하만은 다른 선택을 했습니다.
왕의 마음 대신 자기 마음이 그 자리를 채웠습니다
하만은 자신을 세운 왕의 마음에 관심이 없었습니다. 왕의 마음 대신 자신의 체면과 자존심이 그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세워주신 분의 마음이 아닌 자기 마음으로 살기 시작한 것입니다.
모르드개가 절을 하지 않자 하만은 분노했습니다. 하만의 눈에 이것은 자신을 무시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모르드개는 하나님을 섬기는 유다인이었습니다. 절을 하지 않은 것은 하만을 무시해서가 아니었습니다.
만약 하만이 왕의 마음으로 살았다면 달랐을 것입니다. 모르드개는 왕의 생명을 구한 사람이었습니다. 하만이 왕의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면 모르드개를 왕에게 천거했을 것입니다. 왕이 기뻐하는 것을 자신도 기뻐했을 것입니다. 자기를 부인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 라합의 믿음이 그 답을 보여줍니다.
그러나 하만은 자신의 마음으로 살았습니다. 자기 체면, 자기 자존심, 자기 원함. 그 마음이 하만의 판단 기준이 되었습니다. 누가 대접해 주면 기뻐하고, 무시하면 분노하는 마음. 왕의 은혜로 세워진 자리인데, 왕의 마음은 사라지고 자기 마음만 남았습니다. 그 마음이 커질수록 파괴력도 함께 커졌습니다.
자신이 세운 나무에 자신의 목이 달렸습니다
하만은 모르드개를 달기 위한 나무를 세웠습니다. 자기 마음이 만들어낸 계획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나무에 하만 자신의 목이 달렸습니다.
하만이 원한 것은 모르드개의 죽음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허락하지 않으셨습니다. 자신을 위해 세운 것이 자신을 삼켰습니다. 자기 마음이 한 사람을 넘어 유다 민족 전체를 죽이려는 계획이 되었고, 그 계획이 결국 자신에게 돌아왔습니다. 자기 마음을 따라간 길의 끝이 이것이었습니다.
이것은 단순히 하만 한 사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성경이 보여주는 하나의 철칙입니다. 하나님의 마음이 흐르지 않는 상태에서 자신의 마음으로 하는 모든 일은 결국 자신의 삶을 불행하게 만듭니다. 은혜를 받고도 불행해지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은혜를 받고도 불행해지는 이유 — 하나님의 마음이 흐르지 않을 때
하만은 왕의 은혜로 세워졌지만 왕의 마음을 잃었습니다. 세워주신 분의 마음이 사라진 자리에 자기 마음이 들어왔습니다. 그 순간부터 무너지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도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구원받고 하나님의 은혜를 입었지만, 하나님의 마음이 아닌 내 마음이 커질 때, 내가 세운 나무가 무엇인지. 은혜를 받고도 불행해지는 이유는 항상 같은 자리에서 시작됩니다. 세워주신 분의 마음을 잃는 것. 현실을 믿을 것인가, 하나님의 말씀을 믿을 것인가 — 이 질문도 결국 같은 갈림길에서 출발합니다.
대접받지 못하면 분노하고, 인정받지 못하면 무너지는 마음. 그 마음이 나를 이끌기 시작할 때 하만의 이야기가 내 이야기가 됩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받았지만 자기 마음으로 살아가는 것. 그것이 은혜를 받고도 불행한 삶의 실체입니다.
성경은 이렇게 선포합니다.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빌립보서 4:13). 이 말씀의 전제는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입니다. 내 능력이 아닙니다. 내 계획이 아닙니다. 그분의 마음 안에서입니다. 그분의 마음이 흐를 때, 비로소 모든 것이 가능해집니다.
하나님의 마음이 흐를 때 불가능이 없습니다
하만과 에스더를 비교해 보면 분명해집니다. 에스더는 죽음을 각오하고 왕 앞에 나아갔습니다. 자기 목숨이 아니라 민족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이 그를 움직였습니다. 그 자리에서 불가능이 가능이 되었습니다.
하만은 왕의 은혜로 세워졌지만 왕의 마음을 잃은 날부터 무너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은혜로 세워진 우리는 다릅니다.
하나님의 마음이 흐를 때 불가능이 없습니다. 내가 세운 계획이 아니라 하나님이 여시는 길이 열립니다. 구원받은 우리에게 하나님은 이미 모든 것을 주셨습니다. 받은 줄로 믿어라 — 그 믿음이 남은 하나입니다. 그 마음이 내 마음에 흐르게 하는 것입니다.
세워주신 분의 마음으로 사는 것. 그것이 은혜를 받은 자가 은혜 안에 머무는 방법입니다. 하만의 나무는 자기 마음이 세운 것이었습니다. 우리의 자리는 하나님의 마음이 세운 것입니다. 그 마음이 흐르는 한, 그 자리는 무너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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